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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키가족 일상/소소 일상

화려한 봄꽃, 보라색 히아신스 키우기

토키맘 2016. 3. 2. 15:19

어느덧 또 봄이 돌아왔나 봅니다.

 

꽃만 들였다 하면 죽어나가기가 바쁜데..

또 봄이 왔다고 그간 죽어 나간 꽃들에게 미안함도 없는지.. ㅠ_ㅠ

화려한 봄꽃 화분 하나 들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그리하여 요즘은 주말만 되면 남편에게 양재꽃시장 가자며 징징..ㅎㅎ

 

또 막상 가면 뭘 사야, 이번엔 저 세상으로 보내지 않고,

잘 키울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결국 사지도 못하고 돌아온답니다.

허무하기 짝이 없지요~

자꾸 반복되다 보니 이제 꽃시장 안 가주는 남편.. ㅜ_ㅜ 미워잉~

 

그래도 사람맴이 그렇잖아요~

꽁꽁 언 겨울에서 만물이 사르르 녹는 봄이 되면

괜히 꽃구경 핑계로 콧구멍 바람도 쐬고 싶고~

싱그러운 꽃냄새, 풀벌레 소리도 좀 듣고 싶고..ㅎㅎ

 

애엄마가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소녀이고 싶나 봅니다..^^;

다들 그렇지 않나요?

 

꽃시장은 뭘 사려고 가는게 아니라,

그냥 그러려고 가는 건데, 그 마음을 영 몰라주네요~ ㅎㅎ

 

 

 

 

사실, 꽃은 잘 모르지만,

화려한 봄꽃 하면 히아신스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히아신스 중 가장 예쁜 색이 보라색 인 듯.

 

왠지 부케에 많이 쓰는 우아한 연보라빛 수국이 떠오르는 보라색 하이신스~

 

모양도 참 화려하지만 

향은 또 얼마나 진한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어김없이 하나 들여왔답니다^_^ 

 

 

 

 

이틀만에 보라색 영역이 꽤 많아졌지요? 

꽃을 꽤 빨리 피우네요.

눈에 띄는 색변화 때문에 키우는 재미도 쏠쏠~

 

꽃만 아니라면 흡사 양파를 연상케 한다는 몹쓸 상상력..ㅎㅎ

 

 

 

 

일주일 쯤 지났더니,

어머나! 예쁘죠? ^-^

진한 보라색 꽃 수술이 만개했습니다.

 

화사한 꽃이 집안에 있으니 향기 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 분위기 마저 달라진 것 같아요~

역시 봄 인테리어에는 꽃화분이 진리인가 봅니다!! 

 

하이신스 키우기, 크게 어렵지는 않네요.

다만, 꽃이 지면서 저 커다란 꽃 수술 덩어리가 고개를 숙이며 시들고..

듬성듬성 한 두개씩 바닥으로 시든 꽃이 떨어지는게..

썩 보기가 좋지는 않습니다.

 

갑자기 이 대목에서 '화무십일홍'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며... 

히아신스가 안쓰러워 지려고 하네요.

양파같은 우리 히아신스,

더 잘 보살펴 줘야 겠어요..^_^

 

여러분도 봄맞이 꽃 화분 하나 들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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