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블로그 '썸띵뉴 TODAY'
동업할때 주의할 점 - 연재글 입니다. 본문
평범하게(??) 직장에서 근무를 하다...
사업을 시작 했던 이유는 한마디로 "짤려서" 였습니다.
전편에서 이야기 하던 60대 노사장님이 점심에 불러서,
"이제 그만 근무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청천벽력...까지는 아니었습니다만...
부아가 치미는건, 처음에는 창립멤버니 뭐니 하면서 꼬셔서 일시켜놓고,
(월급 한달 50만원...ㅎ 중국 현지 채용...가지 마세요.~ ) 어느 정도 사업 잡히고,
살살...필요없을 것 같으니 바로 폐기 처분하는~
머...지금이야 사업자들의 고충 정도는 이해하지만, 최저임금은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뼈저린 교훈을 많이 남겼지요..ㅎ
여턴 중국에서 5년 동안 살면서..이건 뭐 반 조선족이 다 되었는데,
"앞으로 뭘 하고 산다냐...."
당시 서른살 4월 경이었던가...그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머 뭘해도 먹고야 살겠다마는, 가장 고민이었던 것이...
한국으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중국에 더 남느냐...이 고민이 가장 컸더랬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자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게다가 이미 자존감 바닥...)
중국에 계속 남자니, 입에 풀칠은 해도 돈은 못 모을거 같고..~
몇날 며칠...정말 고민 많이 되더군요. 이게 일반 직장에서 짤리는 수준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던 삶의 터전을 바꾸는 것이다 보니....
100% 토종 서울 사람이건만...
이미 이렇게 길에서 당나귀 툭툭 튀어나오는 중국 소가툰이라는 동네에서
하도 오래 살다보니...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말 두렵더군요.
"눈뜨면 코베어간다는 그 서울...ㅠㅜ"
고민고민하다, 결국 "당분간"은 중국에 잔류하기로 했습니다.
일자리를 한달 정도 찾아보는 조건으로...60대 노사장과는 이야기가 되었지요.
- 여기서 잠깐...
중국에서 일하는 사람의 유형은 3종류 입니다.
첫째, 주재원으로 나온 파견 근로자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에서 파견을 보낸 근로자로써...(제가 만났던 사람들은 삼성과 이랜드가 많더군요..) 중국내에서 가장 고위층(??)에 속하는 근로자들 입니다.
제가 같이 볼링치던 분이, 삼성 계열에서 나오면 월급여 600만원에 중국내 생활비까지 나오고...
여턴 왕처럼 하고 다닙니다. 자주 얻어먹고 다녔던...
이랜드 주재원은 월급여는 삼성보다 적지만, 주재비용이 빠방합니다.
거기다 해외경력 포함되면 승진에 도움 엄청된다고...
둘째, 사업하는 사람들
물론 사업의 성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극과 극 입니다.
어느정도 성공하신 분들은 여유있게 살지만...실패한 분들은 여권까지 파는 경우도 봤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사업으로 성공하실 수완이 있는 사람이라면, 100% 한국에서
성공합니다. 만약 중국 사업에 생각있으시다면...정말 잘 알아보시길...
셋째, 현지 채용되는 근로자들
말 그대로 현지에서 면접보고 채용되는 근로자들 입니다.
여기서도 극과 극인데...
어느정도 이름있는 기업의 현지채용이라면, 그래도 월급 200은 받습니다.
왜냐?
정말 필요해서..뽑게 되니까요.
사실 외국에서 한국사람들이 몇이나 필요하겠습니까...특히 중국에서는 조선족이라는 어마무시한
민족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중국말 잘한다고 해도 한국사람들이 필요없습니다.
조선족들은 한국돈 70만원 정도면 상당한 인재 채용이 가능하고, 한족은 50만원이면 가능합니다.
(요고요고 심양, 하얼빈 등의 동북 기준입니다. 북경이나 상해는 좀 더 나갑니다.)
때문에 이름있는 기업이 한국사람들을 뽑는다고 한다면, 정말 유능한 한국인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본적인 대우는 해줍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한국인이 운영하는 기업의 현지채용은 가시면 안됩니다.
제대로 된 사업장을 갖춘것도 아니고, 제대로된 사업자를 가진 것도 아니기에....
상상이하의 대우를 받게 됩니다.
제 경우에는...중국돈 3,000위안(당시 환율 한국돈 36만원) 받았습니다. 나머지 혜택??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집도 제 돈으로 렌트 하고, 보험도 안되고,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중에 직장을 다니면서도 돈이 없어서 중국 내 외국어 학원에서 한국어 강사를 주말에 뛰었는데, 그게 월급과 비슷했다는. ㅎㅎㅎㅎ
머 젊은 날의 치기이면서...
정말 당시에는 돈보다 중요한것도 많고, 중국 자체를 배우기도 하고 싶었고...
제가 어디까지 할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버티고 버텼었답니다.
이야기가 훅~ 딴데로 샌것을 다시 가져오면...
일단 짤린건 짤린거고, 이제 앞으로 살아갈 것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더랬습니다.
중국에 잔류하기로 마음먹었던 이유 중 첫번째는, 중국내에서 좀 더 내 경력을 쌓자도 있었고...
실제로 중국에서는, 월급이 적어도, 먹고사는 돈은 워낙에 싸기 때문에 돈 백만원만 벌어도
집을 렌트하고 이것저것 취미생활하고도 살수가 있었답니다.
중국은 워낙에 식비가 싸다보니...결국 한국에서의 경제적 생활이 두려웠던 거지요.
나이도 서른이 넘어가고...(이제 곧 마흔인데...ㅎㅎ 누구나 정말 제 30대는 전투같았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들어가서 최저연봉의 30대가 될거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당시에는 왜 그렇게도 자존감이 약했던지....
"과장님, 같이 전화중국어 학원 할래요?"
며칠동안 고민하고 있던 제게...
같이 일하던 A라는 부사수 하나가 제가 제안을 해왔더랬습니다.
"전화중국어 학원?"
"여기랑 똑같은거 하자구요~ 처음에는 저희가 외주로 하다가 나중에 콜센터 직접 차리면 되죠.
전 옛날부터 좀 생각 있었어요."
당시 저는 부사수 두 명과 함께 같은 집을 렌트해서 살고 있었답니다.
세 명의 한국인이 모두 한 날에 짤리고, (근데 그 중 B라는 한국인은 60대 노사장과 이야기 하여 처음부터 안 나가는 조건으로 연극을 했다고 하더군요. ㅎㅎ 물론 저희 나가고 6개월 있다 그 녀석도 그냥 나갔다고...ㅎㅎ)
그날 저녁, 술 한잔 하면서....
중국 삼국지의 복숭아 나무 밑이었나....
우리는 중국 양꼬치 집에서 도원결의를 하게 됩니다.
"전문가 둘이 뭉쳤는데 망할 이유가 있나??"
그리고 우리는....
도원결의 약 2개월 만에 바로 접게 됩니다. ㅎㅎ
"동업하면 사람까지 잃는다"
라는 이야기가...너무나 뼈저리게 느껴졌던 경험이었습니다.
사업 시작하고 일주일만에 삐걱거리다 결국 접게 되었답니다. ㅎㅎ
한국와서 A라는 부사수와 종종 연락을 하곤 했었는데...
몇 년전부터는 아예 연락이 끊겨버렸네요.
첫째, "경영"이라는 것에 대하여 너무나 무지했으며...
둘째, "정"으로 사업을 끌고 나가려 했고...
셋째, "자본금"도 없이 사람만 가지고 운영을 하려 했던것이,
때문에, 경험없이 사업하는 것 만큼 위험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회계 전문가나, 경영전문가와 동업을 했다면 서로 다른 파트에서
시너지를 발휘했을수도 있겠으나, 같은 일 하던 사람들이 붙어 버리니....
처음부터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더군요.
처절하게 망하고 귀국하게 된 계기는...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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