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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드라마 추천]아버지가 미안하다. 김수현작가 극본

토키맘 2013. 7. 31. 16:56

 

[종영드라마 추천]아버지가 미안하다. 김수현작가 극본

 

 

쨍하고 햇볕 내리쬐는 뜨거운 날씨,

촉촉한 감성이 필요했는지, 왠지 모르게 가슴 먹먹한 드라마가 한편이 보고 싶었다.

 

김수현 작가님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아! 딱히 좋아해서 '작가님 작품은 빼놓지 않고 다 챙겨본다'는 아니고..

재미 있을 것 같아, 챙겨보다 보면 '김수현 작가 극본' 그런식이다.

 

그렇게 본 드라마가 최근에는 '무자식상팔자', '천일의 약속', '인생은 아름다워', '엄마가 뿔났다',

'내남자의 여자', '사랑과 야망', '부모님 전상서', '완전한 사랑', '청춘의 덫' 까지..

 

그러고 보니 작가님 최근작은 거의 다 본 것 같은데..

TV조선에서 설특집으로 방영했던 3부작 '아버지가 미안하다'가 빠졌다.. 하는줄도 몰랐네..;;

여튼 그래서 오늘 '다시보기'로 다시, 보기로, 했다..!

 

 

이 드라마는 가난한 서민가정에서 장성한 2남 2녀가

설날이 되어 모두 한자리에 모였는데,

 

그 동안 품고 있었던 개인적인 불행과 서로간의 불만들을 내보이면서 갈등을 빚게 되는...

어느 가정에서나 있을법한 지극히 일반적인 가족간의 갈등을 그린 드라마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초반에는 '이집은 참 불효자 밖에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철도 들만큼 들어 자식도 있는 잘난 장남 입에서,

"'퀵 서비스'하시는 아버지, 우리회사 올까봐 신경쓰인다, 그러니 일 이제 그만 두시라.."

이 말이 나올 수 있는지,

 

속상하다 못해, 분노가 치미는 장면이었다.

사회에서는 누구보다 똑똑한 변호사로 인정 받겠지만 이집 가장 문제아는 첫째아들이다.

 

 

아버지는 시종일관 미안한 표정,

큰 딸래미 시집가서 잘 사는 줄 알았더니, 갖은 구박받고 이제 이혼하게 생겼다 소리들을때,

또 그 사위가 뻔뻔하게 집에 찾아왔을때...

 

아버지는 화내고 소리쳤지만, 얼굴은 미안함이 가득했다.

딸의 불행이 마치 본인의 잘못인 양, 그렇게...

 

갈등의 최고조에서 충격적인 한방은 막내딸,

좋아하는 사람, 그것도 능력있는 좋은사람이 생겨 잘해 보겠다 마음에,

한때 환경미화 하셨던 아버지를 공무원으로... 본인이 꾸며 이야기 해놓고, 또 본인이 찔려 사실 털어놓고,

 

결국은 차였다..

찬 남자가 좀 모자란거지, 처가집 덕볼것도 아니고... 무슨 재벌가도 아닌것 같던데...

 

그얘기 듣는 부모는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잘키운 막내딸, 좋은사람 생겼다는데 본인들 때문에 가로막히게 생겼다니...

 

후반부 부터는 내 모습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

아버지는 심장이 저려오는 통증에 있으셨으면서도...

자식들에게 걱정끼칠까, 그리고 돈많이 들까, 큰병일까 무서워서 병원도 못가신다 하던 장면,

 

우리 아버지도 그런 분이라.. 눈물이 더 났다..

정기검진 한번 안 받으시려 하고,

'허튼데 돈 쓰지마라, 건강하다, 아픈데 없다.. '늘 그렇게 말씀하시는 우리 아빠..ㅠ_ㅠ

 

        

 

마지막 장면,

설날, 두 아들 처가댁으로 보내 놓고.. 아버지는 결국 쓰러지시고 만다.

자식들은 스키장에서, 처가댁에서, 뒤늦게 부랴부랴... 뛰어보지만 이미 때는 늦은듯... 

아버지는 과거를 회상하시며 눈을 감으신다.

 

드라마는 끝이 났다.

끝난 후에는 그들 보다 내가 나은게 뭐가 있나 반성해보게 된다.

 

더 늦기 전에 정기 검진이라도 꼭 받게 해드려야지...

말로만 말고, 이번엔 진짜로!!

그리고 잘해야지, 아버지 혹여나 미안해 하지 않도록...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안부전화도 자주 드리고 자주 찾아 뵙고.. 

 

김수현작가님, 그리고 연출해주신 감독님!

 

아버지 생각 참 많이 났습니다.

좋은 드라마 잘 봤습니다.

 


아버지가 미안하다

정보
TV조선 | 월 21시 40분 | 2012-01-23 ~ 2012-01-23
출연
김영철, 양희경, 이민우, 박시은, 신은정
소개
명절날 모인 부모와 네 남매의 갈등을 소재로 현대 사회의 가족 문제에 의미있는 화두를 던지는 정통드라마이다.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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